“비리단체장 사퇴땐 그 정당은 공천 말자”

  • Array
  • 입력 2010년 3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정세균대표 정치권에 제안

민주당 정세균 대표(사진)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보가 부정, 비리로 그 직을 상실하면 해당 정당은 그로 인한 재·보궐선거에는 공천하지 않을 것을 협약하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이 긍정적인 답변을 해오면 협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책임 정치 실현 차원에서도 그렇고 정당의 자정 노력, 국민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이러한 취지에 찬동하는 모든 정당이 참여해 협약하고 꼭 실천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주최 당 대표 초청 토론회에서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사태를 언급하며 “자동차를 팔아 불량이면 자동차 회사가 할 수 있는 것은 리콜해 좋은 자동차를 줘야 한다. 우리가 (공천을) 준 단체장이 불명예스러운 일에 연루되면 솔직히 사과하고 더 좋은 후보를 찾아 못한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말해 정세균 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