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에 대한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을 해외 공관에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대북 라디오 단파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는 1일 “오늘 제3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한 소식통이 아침 독보(讀報·노동신문 등에 실린 당 정책을 읽고 내용을 습득하는 소규모 모임) 시간에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철저히 확립할 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지시문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이 소식통은 내년부터 김정은의 생일인 1월 8일을 ‘국가 최대의 명절’로 지정하라는 지시문도 함께 받았으며 이런 지시문이 해외의 모든 북한대사관에 전달됐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전언이 사실이라면 김정은의 후계구도가 공식화됐다는 것을 뜻한다. 김일성 주석은 1인 독재체제를 구축하면서 ‘당의 유일사상 체계 확립’을 강조했고 김 위원장도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당의 유일 지도체제 확립’을 명목으로 세습 구도를 구축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아직 우리 인민들이 강냉이밥을 먹고 있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인민들에게 흰 쌀밥을 먹이고 밀가루로 만든 빵이랑 칼제비국(칼국수)을 마음껏 먹게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수령님 앞에 다진 맹세를 지켜 우리 인민을 강냉이밥을 모르는 인민으로 세상에 내세우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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