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연내 정상회담論’ 불끄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일 03시 00분


“정치 이벤트라면 임기내 안해도 좋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방송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마 연내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본다”고 말한 것을 계기로 연내 남북 정상회담 개최설이 급속히 확산되자 청와대가 진화에 나섰다.

이동관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31일 “(이 대통령의 발언은) 과거처럼 일회성 정치적 이벤트로 정상회담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근원적 반성에서 출발해 필요하다면 언제든 수시로 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그걸 거꾸로 말하면 정치적 이벤트로서의 만남이라면 임기 중 한 번도 (남북 정상회담을) 안 해도 좋다는 게 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한 손에 핵을 들고 민족 화해와 남북 평화를 얘기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이어 “서로 진정성을 갖고 민족의 장래를 위해 대화할 수 있다면 조건이나 시기는 부차적인 것이다. 이 대통령이 이런 흐름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감(感)을 얘기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추진하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은 없다. (다만) 원칙적으로 올해라도 원칙에 맞고 조건이 충족된다면 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