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전대 얘기 왜 나도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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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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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근 논란에 마침표

“왜 그런 얘기가 나도는지 모르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사진)가 최근 일부 친박계 인사들의 조기 전당대회 개최 요구 움직임에 대해 측근들에게 이같이 불쾌감을 토로했다고 한다.

박 전 대표는 일부 측근들이 ‘(박 전 대표가) 조기 전당대회 의사를 밝히셨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누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저는 조기 전당대회라는 말을 한 적도, 비슷한 얘기를 꺼낸 적도 없어요”라고 일축했다고 한 측근이 27일 전했다.

한나라당 안팎에선 최근 친박계 한 중진이 박 전 대표의 ‘뜻’인 것처럼 조기 전대론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하지만 친이계와 대다수 친박계가 조기 전대 개최에 부정적 반응을 보여 사실상 조기 전대 논의는 마침표를 찍은 상태다.

일부 친박 인사들은 박 전 대표가 7월 정기전당대회에 앞서 3월경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접수하고 6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경우 여권 내 차기 대선경쟁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말해왔다. 반면 대다수 친박계 인사들은 조기 전대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세종시 문제에서 원칙과 신뢰를 강조하고 있는 박 전 대표의 이미지가 행여 정치적 유불리를 지나치게 따져 처신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친박계 한 핵심의원은 “박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지면 물러나야 할 임기 3개월 정도의 당 대표를 할 이유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항간에 친박 측에서 조기 전대 검토 운운한다지만, 근거 없는 소설 같은 이야기다. 중대한 국면에서 얼굴 없는 친박 인사의 말이 더 확대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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