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南 선제타격론 선전포고 간주”

  • 동아일보

인민군 총참모부-조평통 성명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24일 대변인 성명을 내고 김태영 국방부 장관의 ‘북한 핵 위협 선제타격’ 발언을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성명은 “우리 혁명무력은 이미 남조선 괴뢰당국이 ‘국책’으로 내세운 ‘선제타격’론을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대남 공세에 나선 것은 지난해 4월 18일 “서울이 군사분계선에서 50km에 있다”고 위협한 뒤 9개월 만이다.

이에 앞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도 23일 성명을 내고 김 장관의 발언과 통일연구원의 ‘통일대계 탐색연구 보고서’를 비난했다. 성명은 “괴뢰군부 호전광 우두머리가 전면에 나서 우리에 대한 ‘선제타격’을 공언하고 당국과 국책연구기관들이 ‘급변사태’를 가상한 각종 북침 흉계들을 내는 자체가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김 장관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경인(庚寅) 4적(敵)’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이번 주에 열자고 제의한 3통(통행 통신 통관) 문제 논의를 위한 군사실무회담(26일)과 금강산·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 간 실무접촉(26, 27일)을 개성공단과 관련한 남북 실무회담이 예정된 2월 1일 이후로 미루자고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