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개헌 논의 연내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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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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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회견… “상향공천 명문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사진)는 8일 “편중된 권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본격적인 개헌 논의를 해야 한다”며 올해 안에 개헌 논의를 끝내고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개헌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1987년 개헌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통일과 선진화 시대를 대비해 헌법을 새롭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권력이 한곳으로 편중되지 않는 좀 더 좋은 제도를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정치개혁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의 독립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줄 세우기 구태를 없애야 한다”며 “상향식 공천은 각 정당의 재량에 맡겨서는 실천할 수 없으므로 법에 강제조항으로 규정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명 수준의 공천개혁을 하겠다. 공천 배심원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여야가 모두 변해야 하지만 여당 대표인 제가 먼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하지 않았나 반성한다며 월 1회 여야대표의 정례회동을 제안했다. 행정구역 개편과 선거제도 개선에 대해선 “올해 중에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종시 수정 문제에 대해 정 대표는 “생산적인 논의를 통해 최선의 안을 도출하는 것이 국회에 주어진 과제”라며 “정부의 안이 나오면 치열하게 토론하고, 문제점을 꼼꼼히 짚어 완성도 높은 대안을 만들어내자”고 야당에 요청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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