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 번호 8099는 북송 탈북자 수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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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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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정부, 中에 엄중 항의해야”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입니다. 지옥 같은 북한에 강제 송환되기 전 두려움에 떨며 찍었을 사진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중국 당국이 북한에 넘겨주기 위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자 사진을 입수해 동아일보에 처음 공개한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사진)는 “우리 정부가 이런 비인도적 행위를 계속하는 중국 당국에 엄중한 항의를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진 속 수감번호로 보이는 번호가 8000번을 넘어선 것은 이곳을 거쳐 북송된 탈북자가 8000명이 넘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2008년 탈북한 국군포로 가족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으며 이 중 한 명이 북한에 송환됐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그 후 그 폭로가 진실임을 거듭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 사진을 입수하게 됐다. 이번에 공개한 사진 속 탈북자 중 한 명이 당시 북송됐다고 주장한 최영애 씨(24)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 납북자 7명과 국군포로 수십 명을 북한에서 탈출시켰다. 그는 43년 전 고깃배를 탔다가 납북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납북자 구출을 시작했다. 1970년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아버지는 지난해 6·25전쟁 이후 납북된 민간인 중 최초로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일 납북자 귀환을 위해 노력해 온 최 대표의 사연을 보도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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