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2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신년 인사를 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31일 가까스로 2010년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과거 헌법에는 ‘예산편성을 하지 못하면 국회를 해산한다’는 규정이 있었다”며 “예산안 연내 처리라는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의장석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예산안을 연내 처리한 것은 정말 다행이다”라며 “이런 국회는 지구상에 없다. 우리가 충분히 선진국이 될 수 있는데 정치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어 “이번에 제가 단상을 지켜 ‘단상폭력’은 추방했는데, 올해는 단상 아래의 폭력도 추방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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