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재건팀, 파르완州 파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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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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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실사작업 마쳐… 美운영기지 인수 추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할 지방재건팀(PRT) 후보지역으로 파르완 주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파르완 주의 PRT는 현재 미국이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후보지역으로 2, 3곳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바그람 기지가 있는 파르완 주가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뉴질랜드가 PRT를 운영하는 바미안 주와 PRT가 설치되지 않은 다이쿤디 주도 후보지역이지만 험한 산악지형인 다이쿤디 주는 검토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또 아프간 파병 동의안의 국회 제출 시기에 대해 “국방부가 제출하는 형식이지만 아마 연내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파병동의안에 대한 국회 동의 절차 등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3, 4월 또는 늦어도 5, 6월에는 PRT 요원과 보호병력 파견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PRT 설치 후보지역을 결정하기 위해 12일 아프간에 파견한 정부합동실사단이 17일 현지 실사작업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정부는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실사단이 18일 귀국한 후 관계부처 회의와 외교안보조정회의를 거쳐 PRT 설치 지역과 보호병력 규모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합동실사단은 카불과 파르완 주, 바미안 주 등을 방문해 란긴 스판타 외교장관, 압둘 와르다크 국방장관, 굴람 포팔 지방행정위원장 등과 만나 한국 PRT 설치 지역 선정 및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실사단은 스탠리 매크리스털 국제안보지원군(ISAF) 사령관도 만나 한국 PRT의 역할, ISAF 측과의 관계 설정 등에 대해 협의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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