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박지원 왕따’ 시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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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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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도 방문단 명단서 빠져
YS주재모임도 초청 못받아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김옥두 전 의원 등 옛 동교동계 인사 80여 명과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이 10일 DJ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한다.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방문단에 DJ의 ‘복심(腹心)’을 자처하는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사진)은 빠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주재할 예정인 동교동계와 상도동계의 만찬에도 박 의장은 초청을 받지 못했다. 만찬 준비를 맡은 권 전 의원 측은 “1990년대 중반에 DJ 진영에 합류한 박 의원은 가신이 아니지 않느냐”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민주당 안팎에서는 동교동계가 박 의장에 대한 본격 견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박 의장을 둘러싼 적자(嫡子) 논란은 DJ 타계 전부터 있었으며 DJ 입원 당시 박 의장이 가신 그룹들의 면회를 통제한 데 대해서도 동교동계에선 불만이 많았다. 동교동계의 한 인사는 “박 의원이 이희호 여사와 함께 13, 14일 일본에서 열리는 DJ 추모 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이 여사의 일정을 독점했다는 등 말들이 많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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