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김정일, 李대통령 초청했다는 건 오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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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당국자 발언 해명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 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했다는 미국 국방부 당국자의 발언에 “오해(misunderstanding)가 있었다”며 방북 초청 사실을 부인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 한국기자단 대표와 가진 전화에서 “우리가 말하려고 한 건 최근 북한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그런 맥락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북한 조문단이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 방문을 얘기하기도 했다는 것”이라며 미 국방부 당국자의 발언을 해명했다. 이 당국자는 “그 외에 다른 구체적인(specific) 방북 초청이 있었다는 얘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명은 미 국방부 당국자가 14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한국 일본 슬로바키아 순방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언급한 것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당시 미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다음 단계에서 일어날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북한의 도발국면이 끝나고 유화국면에 들어섰다”면서 “김 위원장이 이 대통령에게 평양 방문 초청을 했으며,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평양에 갔다”고 대답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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