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개선 기대” “지방선거 승리 예감”

  • 입력 2009년 9월 1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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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日총선 결과 ‘속다른 환영’

일본에서 54년 만에 ‘자민당 천하’가 막을 내리자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하지만 여야의 시각은 달랐다. 여권은 한일관계 변화에 기대감을 보였지만 야권은 정권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민주당 대표에게 축전을 보내 “일본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더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한일관계를 흔들림 없는 성숙한 동반자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일 양국도 불신을 걷어내고 굳건한 신뢰를 쌓아 ‘성숙한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조만간 한국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이뤄질 것을 예감한다”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의 승리를 기대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해묵은 보수정치의 이념적 기득권에 안주하다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받은 일본의 정권교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논평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본 자민당이) 시대의 변화를 거부한 당연한 결과이자, 우리에게도 반면교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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