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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27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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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사진)가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25일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초청으로 내달 중 보즈워스 대표 일행이 방북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보즈워스 대표든, 성 김 6자회담 대표든 현재로서는 북한에 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북한이 양자대화를 갖고 싶어 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우리의 입장도 매우 분명하다. 대화를 환영하지만 오로지 다자회담의 틀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도 자신들이 6자회담에 돌아오지 않는 한 미국이 양자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북한이 보즈워스 대표를 초청했는지에 대해 “언론보도를 통해 북한이 보즈워스 대표와 만나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그걸 ‘초청’이라고 표현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소식통은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방북 이전부터 북한 측이 거론했지만 진전이 없어 사실상 죽은 사안”이라며 “뉴욕주재 북한대표부 김명길 공사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찾아간 것은 다급해진 북한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