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십자회담 오늘부터 28일까지 개최

  • 입력 2009년 8월 26일 02시 55분


금강산서 추석 이산상봉 논의
北, 직통전화 다시 연결

2007년 11월 이후 중단된 남북 적십자회담이 26∼28일 금강산관광지구 내 금강산호텔에서 다시 열린다. 남북은 이번 적십자회담에서 16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 합의한 추석(10월 3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개최 시기와 규모를 협의한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는 25일 “북측이 오늘 오전 남북 판문점 적십자 연락소 간 직통전화를 통해 ‘남측이 20일 제안한 적십자회담 개최에 동의한다’는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주요 의제는 이산가족 상봉이 되겠지만 국군포로 납북자문제 등 각종 인도주의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해결 의지도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에서는 김영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수석대표)과 통일부 김의도 정책협력관 등 3명이, 북측에서는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3명이 이번 회담에 참석한다. 26일 전체회의에서 기조발언문이 교환되며 27일 대표 간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북측은 25일 오전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소 간 직통전화를 연결했다. 남북은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기간 북한 조문단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21∼23일) 일시적으로 적십자 직통전화 회선을 연결했으나 북측이 24일 다시 통신을 끊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적십자 채널이 정상화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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