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제 지내지 않기로… 동교동 잠시 들를듯

  • 입력 2009년 8월 21일 02시 58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지지만 그 절차는 국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5월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과 비슷하게 진행된다.

영결식은 일요일인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엄수된다. 종교인들이 오전 예배에 참석한 뒤 오후 영결식에 나올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 이명박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3부 요인, 주한 외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악대의 조악 연주로 시작된다.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장의위원회 집행위원장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인 약력 보고,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의 조사 낭독, 종교의식이 거행된다. 이어 1998년 2월 김 전 대통령의 취임식 선서 장면을 비롯한 생전의 영상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방영되며 유족 등 주요 인사들의 헌화, 추모 공연, 조가(弔歌), 조총 21발 발사의 순으로 영결식이 진행된다.

이후 고인은 장지인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안장된다. 이 과정에서 노제(路祭)는 지내지 않기로 했지만 김 전 대통령이 오랫동안 살았던 동교동 집과 부근 김대중평화센터(과거 아태평화재단)에 잠시 들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야겠지만 국회→동교동→서울시청→서울역을 거치는 동선(動線)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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