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애도”… 해외지도자들 추도 잇달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8월 20일 03시 03분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해외 정치지도자의 조문은 19일에도 이어졌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는 19일 도쿄(東京) 미나토(港) 구 주일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그는 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짧게 인사한 뒤 자리를 떴다. 일본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일본정부 특사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중의원 의장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노 전 의장은 1973년 고인이 도쿄에서 납치된 후 구명운동에 적극 나서면서 각별한 관계를 맺어 왔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19일 “슬픔에 잠긴 유가족과 한국 국민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조문을 보냈다. 그는 “민주주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중요한 분이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해 정말 기뻤다”고 회고했다.
추모 물결은 해외 교민사회에도 퍼져 나갔다. 해외동포들은 19일 미국 일본 중국 인도 캐나다 등 세계 140여 해외공관에 마련된 조문소나 교민단체가 자체적으로 설치한 분향소를 찾아 참배했다.
미국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미국 망명 시절 인연을 맺은 문동환 목사와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국대사 등 80여 명이 재미동포추모위원회를 구성해 고인을 기리기로 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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