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도청 소재지마다 1곳 이상 분향소 설치

  • 입력 2009년 8월 19일 02시 56분


서울광장서 오늘 오전 9시부터 일반인 조문

정부는 전국 각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할 수 있도록 시도청 소재지별로 1곳 이상 분향소를 설치하고 시군구가 원할 경우 지역 사정에 맞게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행정안전부는 장례 기간에 각 자치단체의 축제나 대규모 행사, 국제 행사가 예정되어 있을 경우 가급적 연기하고 불가피한 경우 간소하게 치르도록 각 시도에 공문을 보냈다.

서울에서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며 19일 오전 9시부터 조문할 수 있다.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내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유족과 정부가 협의 중이다. 서울시는 분향소 설치가 결정된 서울광장 전체를 분향공간으로 조성하고 시청사 앞에 만들어진 광복절 기념 예술작품은 추모 관련 시설로 교체할 계획이다. 시정 홍보 전광판은 가동을 멈추기로 했고 음수대와 화장실, 의료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서울시는 22일로 예정된 ‘서울 문화의 밤’과 ‘국악한마당’ ‘행복드림콘서트’ 등의 행사는 연기하고 서울광장에서 매일 열던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은 취소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동구 금남로1가 옛 전남도청 앞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이날 오후 9시경부터 일반 시민의 조문을 받았다. 당초 광주시는 상무신도심 시청사 1층 민원실 앞에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시민단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옛 전남도청 앞 한 곳으로 단일화했다.

전남도는 이날 무안군 삼향면 남악신도시 도청사 1층 로비에 임시분향소를 설치했다.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은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 사무실에 김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당원들 가정에 조기를 달도록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청 본관 대강당과 서귀포시청 대강당 등 2곳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각 자치단체가 속속 분향소를 마련하고 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재외 공관과 대사관저 등에 조문록을 비치해 재외 국민과 주재국 인사들이 조문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