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문앞 시민분향소 “盧 49재까지 철수안해”

  • 입력 2009년 6월 22일 02시 56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한 달째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시민분향소를 철수해 달라는 유족 측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분향소 운영진 측은 49재인 7월 10일까지 계속 운영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분향소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분향소 측 시민상주 김홍일 씨(53)는 “보수단체들의 위협 때문에 우리를 걱정하는 생각에서 유족 측이 철거 요청을 한 것 같다”며 “그러나 고인과 49재까지 지키겠다고 약속한 만큼 철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족 측은 백원우 민주당 의원을 통해 “49재가 정토원 등 전국 사찰에서 준비되고 있는 만큼 대한문 앞 분향소를 철수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한편 서울 중구청은 19일 오전 6시경 분향소 주변에 설치됐던 이명박 대통령 비방 현수막 2개를 철거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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