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비지출 세계2위

  • 입력 2009년 6월 10일 02시 51분


2006년 4위 오른후 매년 한 계단씩 상승

군사력 증강에 주력해 온 중국이 군사비 지출 규모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 2위로 부상했다. 9일 스웨덴 스톡홀름평화연구소(SIPRI)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크게 늘어나 사상 최고치인 1조46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총액의 2.4% 수준으로 세계인 1인당 217달러를 군사비로 지출한 셈이다. 10년 전에 비해서는 45%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해 849억 달러의 군사비를 지출해 전년의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중국의 지난해 군사비 총액은 583억 달러였던 2007년에 비해 무려 45.6% 증가한 것이다. 중국은 2006년 군사비 지출 규모에서 처음으로 일본과 러시아를 앞서며 세계 4위로 올라선 이후 3위, 2위로 매년 한 계단씩 오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전체의 41.5%인 6070억 달러를 군사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상위 14개 국가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액수다. 프랑스가 657억 달러를 군사비로 지출해 3위를 기록했고 △4위 영국(653억 달러) △5위 러시아(586억 달러) △6위 독일(468억 달러) △7위 일본(463억 달러) △8위 이탈리아(406억 달러) △9위 사우디아라비아(383억 달러) △10위 인도(300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242억 달러를 군사비로 지출해 11위를 기록했다. 군비 지출규모는 2007년 226억 달러에서 지난해 242억 달러로 7% 증가했다. 군비지출액 상위 15개 국가 가운데 독일과 일본만이 10년 전에 비해 지출이 감소했고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스라엘 브라질 한국 알제리 영국은 군비가 늘었다.

한편 SIPRI는 지난해 전 세계에 실전 배치된 핵탄두는 8400여 개로 이 가운데 2000개는 몇 분 내로 발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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