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안전-안보 위협에 타협없다”

  • 입력 2009년 6월 8일 02시 50분


현직 대통령 16년만의 한미 공군작전사령부 방문현충일인 6일 군 수뇌부와 함께 경기 평택시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가운데)이 오창환 공군작전사령관(왼쪽)에게서 최신예 F-15K 전투기에 장착된 각종 정밀유도무기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 대통령 오른쪽은 김태영 합참의장, 뒤쪽은 이계훈 공군참모총장. 청와대사진기자단
현직 대통령 16년만의 한미 공군작전사령부 방문
현충일인 6일 군 수뇌부와 함께 경기 평택시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가운데)이 오창환 공군작전사령관(왼쪽)에게서 최신예 F-15K 전투기에 장착된 각종 정밀유도무기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 대통령 오른쪽은 김태영 합참의장, 뒤쪽은 이계훈 공군참모총장. 청와대사진기자단
金합참 “北 지대함 쏘면 육해공 입체타격”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5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한 뒤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 “‘우리 민족끼리’를 늘 주장하던 북한이 동족인 우리 국민을 가장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너무 두려워하여 술렁거려서도 안 되지만 두려워하지 않아 방비를 잊어서도 안 된다’는 세종대왕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가 방비를 튼튼히 하는 한 어떠한 두려움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대화와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은 억류 중인 우리 근로자를 조건 없이 돌려보내고 당초 약속대로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위협으로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될수록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우리 국민은 더욱 단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추념식이 끝난 뒤 곧장 경기 평택시 공군작전사령부에 있는 ‘전구항공통제본부(TACC)’를 방문해 한미연합군의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현직 대통령이 한미연합 항공작전 지휘통제부인 TACC를 찾은 것은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에게 “한미가 이렇게 연합해서 협력이 잘되는 것이 전쟁을 억지하는 것”이라며 “전쟁이 터져서 방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국이 잘 협력하고 있으면 북한이 함부로 못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태영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이 우리 함정에 지대함 미사일을 쏠 경우 지상은 물론 공중, 해상에서 동시에 발사 기지를 입체 타격한다”는 시나리오를 브리핑 받은 뒤 고개를 끄덕이며 “직접 보니까 안심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4일 오후 북한 경비정 1척의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사건에 대해 “당시 헬기 초계기 함정 등이 즉각 출동해 상황에 대비했다”고 보고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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