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광장에서 경찰-추모객 대치

  • 입력 2009년 5월 29일 16시 18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가 열린 서울 광장 인근 태평로에서 노제에 참석했던 추모객 1만여 명이 29일 오후 경찰 병력 1만5000여명과 대치하고 있다.

추모객들은 "어렵게 되찾은 서울 광장을 다시 경찰에게 빼앗길 수 없다"며 서울광장을 떠나지 않고 있으며 경찰은 이들에게 "집과 일터로 돌아가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 대치가 시작된 것은 노 전대통령의 운구일행이 서울역을 출발한 3시반경. 노제를 마친 추모객 1만여 명이 서울광장과 인근 차도를 점거한 채 차량 통행을 막고 자리를 지켰다. 그러자 경찰이 병력 1만5000여명을 동원해 시청에서 세종로 네거리로 통하는 도로를 2중 3중으로 막고 시민들과 대치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시민들께서 거리에서 추모식을 계속하는 것은 고인의 뜻을 받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집과 일터로 돌아가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추모객들은 트럭 등을 타고 스피커를 이용해 "지금 여기 우리를 막고 있는 경찰은 시민을 위한 경찰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노 전대통령의 정신을 받들어 밤까지 이곳을 지킬 예정이니 모두 동참해 달라"는 방송으로 맞서고 있다.

경찰과 추모객들의 대치로 인해 이날 오후 4시 반 현재 서울 프라자 호텔 앞-광화문 네거리 차량 통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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