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대통령 생전에 “난 이제 친구도 없다”

  • 입력 2009년 5월 25일 12시 15분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음으로써 더 이상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전 관장은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이같이 밝힌 뒤 "자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괴로움에 빠지는 것을 죽음으로 해소시키려고 했던 것 같은데, 검찰이 너무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전 관장은 "노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이제 난 친구도 없어. 다 갔어. 친구도 잡아갔고, 그리고 이제 난 빈털터리야. 아무것도 없어. 너무 힘들어' 라고 했는데, 사람들이 그래도 '힘내세요' 라고 하면서도 노 전 대통령이 얼마나 힘든지 잘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전 관장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적 책임 소재와 관련, "정치적으로 일차로 권력을 잡은 분들이 일차적인 책임이며, 거기에 같이 한 검찰도 책임이 없지 않다"면서 "그리고 어쩌면 '바보 노무현'을 비난해온 언론과 우리 국민들도 함께 죄송하고 반성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을 반대만 해 온 현 정부가 이제 공안정국도 그만하고, 민주주의 탄압도 그만하고, 이제 노무현 반대하기도 그만하고, 진짜 서민을 위해서, 경제를 위해서 나아가는 것이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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