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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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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택 통일부 장관(사진)은 21일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제주 서귀포KAL호텔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배인준)가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의 열악한 인프라를 고려할 때 특구 방식이 아니고는 외부와의 본격적인 경제협력은 불가능하고 개성공단이야말로 사실상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장관은 ‘개성공단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에서 “개성공단은 남북이 협력해 서로 실질적 이익을 도모하는 가장 대표적인 윈윈 사업으로 북한에도 큰 경제적 의미를 갖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기업의 의견을 들어보지 않은 채 기존 합의들을 무효화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기업인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며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공단에서 나가도 좋다고 한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현 장관은 이어 “북한은 개성공단이 마치 우리 기업에 준 특혜인 양 강변하고 있지만 세계 어디를 가든 외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기반시설과 세제 혜택, 원활한 통행과 물자 수송을 보장하는 것이 일반적인 통례인 만큼 사리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