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홍준표 새빨간 거짓말”

  • 입력 2009년 5월 20일 17시 33분


민주당은 20일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 관계법안을 표결처리하기로 한 것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발끈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야당 대표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말을 일삼는 홍 원내대표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디어관계법 처리 방식이 합의됐던 3월 2일 상황을 소개하며 "민주당 정 대표가 직접 '6월 표결처리하자'고 먼저 요청해 받아들인 것인데 왜 합의를 파기 하려 하느냐"고 한 비판은 사실관계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3월 2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미디어관계법의 표결처리를 약속해준다면 6개월 정도 처리를 연장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정 대표는 거절했다"며 "이후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예고해 표결처리에 합의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는 수렴된 국민여론의 입법반영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정권 원내 대변인은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여야 합의대로 6월 국회에서 미디어관계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원론적 발언이며 '6월 표결처리'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재반박했다.

조수진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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