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원내대표 원래부터 할 생각 없었다”

  • 입력 2009년 5월 10일 18시 20분


김무성 의원은 10일 "(원내대표) 제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차원의 터키 해외출장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철저한 당인(黨人)이다. 당인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생각 안 할 수 없었지만 본의 아니게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원래 원내대표직에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원래대로 (원내대표 경선 출마는)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친이-친박 갈등에 대해 "맺힌 것을 푸는 것이 정치"라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다 같이 열심히 뛰었다. 신뢰를 회복해서 다음 정권 창출을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일로 골이 더 깊어질 수도 있지만 그 골을 메우기 위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여건이 이처럼 급변하면서 당초 10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려고 했던 안상수 정의화 의원은 발표 시기를 미뤘다. 안 의원 측은 "친박 측 움직임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당 대표가 임명하는 신임 사무총장에는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검토되고 있다.

류원식기자 r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