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北로켓 구체적 대응 필요”

  • 입력 2009년 4월 11일 02시 56분


韓-泰 정상회담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10일 파타야의 로열 클리프 그랜드 호텔에서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파타야=이종승 기자
韓-泰 정상회담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10일 파타야의 로열 클리프 그랜드 호텔에서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파타야=이종승 기자
李대통령 태국 도착… 오늘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이명박 대통령이 11, 12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제12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및 제4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태국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도착 후 현지 유력 영자신문인 ‘더 네이션’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1718호를 위반한 것으로 국제사회는 북한의 잘못된 행위에 단호하고도 일치된 대응을 해야 한다”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유엔 안보리 이사국이 2, 3일 안에 북한 로켓 발사 대응방향에 대한 합의를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로켓 발사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관점에서도 걱정을 자아내고 있는 만큼 안보리 조치에서 아세안 차원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1%에 해당하는 자금을 경기부양책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동아시아 경제 전망에 대해 “금융시스템을 건전하게 발전시킨다면 세계경제에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에 앞서 이 대통령은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원자력 청정에너지 등 녹색성장 분야에서 양국 간에 더욱 긴밀한 협력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1965년 현대건설 경리담당 사원으로 2년간 근무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태국에 대한 친근감을 보인 뒤 “세계 각국과 공조해야 하지만 아세안 10개국과 지역 공조를 긴밀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아피싯 총리는 “이른 시일 안에 한국 내에 투자청을 개설하려 한다”고 답했다.

파타야=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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