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에 위성락씨

  • 입력 2009년 3월 3일 02시 58분


“비핵화 위해 어떤 전략이든 안가릴 것”

정부는 2일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에 위성락 장관특별보좌관(사진)을 임명했다.

북핵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를 겸하는 위 신임 본부장은 외무고시 13회로 북미국장,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등을 거쳤다. 전임 김숙 본부장은 지난달 27일 국가정보원 1차장으로 옮겼다.

위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 북미국장을 지내며 6자회담의 초기 틀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정권 교체 이후 북한이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6자회담의 진전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전략이든 굳이 가리지 않을 것”이라며 “관건은 진정한 진전과 상황 개선이 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실용주의적 노선을 통해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 다가갈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위 본부장은 7∼10일 한국을 방문하는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특사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시작으로 6자회담 수석대표로서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그는 보즈워스 특사의 활동이 북-미 양자접촉에 무게를 싣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6자회담에 도움이 된다면 그의 활동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북 전주(55) △서울대 외교학과 △외시 13회 △북미국장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관 △주미 정무공사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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