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올해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행사”

  • 입력 2009년 3월 2일 03시 00분


李대통령 기념식 참석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90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김형오 국회의장(오른쪽), 김영일 광복회장(가운데)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李대통령 기념식 참석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90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김형오 국회의장(오른쪽), 김영일 광복회장(가운데)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3·1절 기념식… “남북 조건없이 이른 시일내 대화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9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무한 책임 의지를 다시 강조한다”며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에 맞춰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행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 확인과 유해 봉환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을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와 미사일이 아니라 남북 협력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이라며 “조건 없는 대화의 문은 지금도 열려 있다. 남과 북은 이른 시일 내에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3·1절 기념사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서로 실용의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한 바대로 실용주의 대일 외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에 대해선 “자기만 잘되겠다는 개인과 집단의 이기주의로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위기를 남들보다 빨리 극복해 내는 것은 물론 사회 각 부문을 개혁해 선진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힘들다고 변화와 개혁을 멈출 수는 없으며 힘들다고 원칙을 버리고 우회할 수는 더더욱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백범 김구 선생의 저서 ‘나의 소원’을 인용해 “사랑의 덕과 법의 질서가 우주 자연의 법칙과 같이 준수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증오와 투쟁의 정신을 버리고 사랑과 화합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