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 위원장의 막내아들 정운(25·사진) 씨 얼굴이 공개됐다.
KBS는 13년간 김 위원장의 요리사를 지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 씨에게서 정운 씨가 11세 때 촬영한 사진 한 장을 입수했다며 12일 이를 공개했다.
사진 속 얼굴은 앳된 모습에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야무진 표정이다.
사진에는 ‘2001년 3월 31일 원산에서 김정운 왕자님으로부터 받다’라고 적혀 있다.
후지모토 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사진은 안 된다며 어릴 때 사진을 줬다. 절대 외부에 공개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운 씨가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에 대해 “현재 북한 정권의 실세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을 탈출한 지 8년째 되는 후지모토 씨가 그동안 공개하지 않던 정운 씨 사진을 지금 공개하는 것에 대해 북한과의 교감설도 나오고 있다.
현재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정운 씨를 포함해 장남 정남(38) 씨와 차남 정철(28) 씨 등 모두 3명이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