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쾌차하셔서 국민에 희망 주셨으면…”

  • 입력 2008년 12월 26일 02시 57분


“대통령 말하는 것 들으면 내가 참 힘난다”

李대통령, 김수환 추기경 문병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25일 성탄절을 맞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한 김수환 추기경을 병문안하고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김 추기경에게 “교회에서 성탄예배를 보고 오는 길”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김 추기경은 “이렇게 누워서 맞게 돼 미안하다. 바쁘신 대통령께서 이렇게 오셔서 감사하다”면서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대통령이 말하는 것을 들으면 내가 참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몸이 좋지 않은데도 자꾸 말을 하려는 김 추기경에게 “얼굴을 뵈러 온 것이니까 이제 말씀을 안 하셔도 괜찮다”면서 “건강하셨으면 명동성당에 가서 성탄예배를 드렸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사회의 어른이신데 빨리 쾌차하셔서 국민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김 추기경 위로방문에 앞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망교회에서 열린 성탄예배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소망교회를 찾은 것은 3월 23일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이후 9개월 만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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