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건강이상설]김정남 지난주 베이징으로 출국한듯

  • 입력 2008년 9월 17일 02시 55분


올해 7월 말 이후 북한에서 체류해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정남(37·사진) 씨가 지난주 주거지인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정남 씨가 지난주 중반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에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남 씨가 평소 북한에 1개월 이상 장기 체류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자연스러운 귀환으로 볼 수 있지만 아버지 김 위원장의 병세가 호전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정남 씨는 주로 베이징에 살면서 마카오와 유럽 등을 방문하고 할아버지인 고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생일 등에 평양을 방문해왔다.

그는 김 위원장의 매제 장성택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의 정치적 후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3대 세습이 이뤄질 경우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는 사안들이 보도되는 것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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