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입덧 과정… 훌륭한 아기 낳을 수 있다”

  • 입력 2008년 8월 23일 03시 12분


“태교를 잘하면 훌륭한 아기를 낳을 수 있다. 우리와 당이 함께 노력하자.”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22일 한나라당 사무처 직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아기가 태어나려면 10개월 걸리는데 지금은 입덧을 하는 과정이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 사무처 직원들의 지난 대선 당시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2시간여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 부부와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안경률 사무총장과 270여 명의 사무처 직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사무처 직원들은 번갈아가며 건배 제의를 했고, 한 당직자는 ‘이명박’을 소재로 ‘이제 한나라당은’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이 되었다’ ‘박수 받을 수 있는 정권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라는 삼행시를 지어 흥을 돋웠다.

이 대통령은 한 당직자의 즉석 제의로 대중가요 ‘만남’을 함께 부르기도 했으며,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도 한두 잔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좌고우면할 틈이 없고 뒤로 물러설 수 있는 길도 없다”며 “오로지 국민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길 외에는 없다. 태산 같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당 사무처의 역할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야당을 할 때와 다르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모든 것을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한다”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기 위해 목소리를 낮추고 행동은 크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저도 목소리와 자세는 낮추고 행동은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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