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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1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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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란 네트워크로 연결된 한 대 또는 여러 대의 개인용 컴퓨터로부터 요청을 받아 정보를 처리한 뒤 이를 저장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컴퓨터를 위한 컴퓨터’를 말한다.
기록물 열람 및 활용을 위해 일반적인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서버를 운영했다는 것은 대용량 저장장치에 기록물을 저장해 놓은 뒤 한 대 또는 여러 대의 컴퓨터를 통해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노 전 대통령뿐 아니라 보좌진이 청와대 근무 때처럼 미니 e지원을 활용해 청와대에서 가져간 기록물을 참고하면서 특정 업무를 처리하도록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이 서버는 외부 네트워크와는 연결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현재 청와대가 운영 중인 ‘위민’과 연결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봉하마을 미니 e지원 시스템의 구축비용이 1억 원 미만으로 알려진 것으로 미뤄 볼 때 청와대의 e지원처럼 ‘냉장고’ 여러 대 크기의 대형 서버가 아닌 DVD 플레이어 3, 4개 정도 크기와 무게를 갖춘 소형 서버가 구축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옮기는 데는 승용차 트렁크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 차관은 “봉하마을 서버가 사과박스 1개 크기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봉하마을에 e지원 서버 시스템이 별도로 구축되는 과정에서 청와대 경호실(현 경호처)이 어떤 식으로든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민간업체가 미니 e지원 시스템을 청와대로 들여와 설치하고 차량을 동원해 기록물을 가지고 나간 사안에 대해 청와대 경비를 담당하는 경호처가 파악하지 못한 게 오히려 이상하다는 지적이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