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민일보 “북핵 해결과정서 중요한 발걸음”

  • 입력 2008년 6월 28일 02시 58분


■ 해외 언론 반응

N Y T “체니, 권력투쟁서 온건파에 밀려”

A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7일 북한의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장면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상징적 시설을 날려버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외 언론은 이번 폭파의 실질적 의미나 이에 앞서 이뤄진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미 가동을 멈춘 데다 언제라도 다시 지을 수 있는 냉각탑의 폭파는 정치적 쇼일 수 있다는 것. 핵 신고서에 △고농축우라늄(HEU) 관련 내용 △이미 만들어진 핵무기 신고 △시리아와의 핵 거래 의혹에 대한 설명 등이 빠져 새로운 사실이 거의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설에서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임기 막판의 외교적 성과에 집착하지 않았다면 이처럼 북한에 많은 정치적 양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뉴욕타임스는 “대북 강경파인 딕 체니 부통령이 내부 권력투쟁에서 온건파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밀렸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러시아 언론들은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중국 런민(人民)일보는 “북핵 신고는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발걸음이자 청신호”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 경제 지원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파원 종합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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