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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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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당권 경쟁 3파전이 시작됐다.
향후 2년간 민주당을 이끌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7·6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세균 의원은 지난달 25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뒤 ‘대세론’을 앞세워 선거전을 주도해 왔고, ‘민주세력 맏형의 통합론’을 강조해 온 정대철 상임고문은 15일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추 의원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민주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선명하게 해 5년 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 오는 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신이 대중 인지도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위해서는 강력하고 새로운 얼굴의 대표를 전면에 내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호로 ‘변화와 새 출발’과 ‘국민이 원하는 대표’를 채택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직 또는 계파에 기반한 대세론은 민심의 바다에 나가는 순간 허물어진다”며 정세균 의원의 대세론을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날 뉴 민주당 비전 선포식을 열고 “한나라당과 경쟁하면서 각종 국정 현안에 대안을 제시해 강하고 수권 능력이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겪었던 당 통합의 후유증을 말끔히 씻기 위해서 필요한 화합력과 포용력을 가진 후보는 정세균”이라며 화합형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15일 백범기념관에서 출마선언을 한 정대철 상임고문은 그동안 “당을 떠난 민심을 모으는 유일한 방법은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선명한 투쟁야당,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정당, 전국정당을 만들어 재집권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