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장성 회의 ‘독도함’서 열린다

  • 입력 2008년 5월 21일 03시 14분


27일부터 400여명 참석

육해공군 전 장성이 참가하는 ‘2008 무궁화 회의’가 27일부터 해군 대형수송상륙함인 독도함(1만4000t급)에서 열린다.

20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7일부터 한 달간 육해공군 장성 400여 명이 기수별로 5개조로 나눠 2박 3일씩 독도함에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주요 국방현안에 대한 군 지휘관들의 인식 공유와 의견 수렴을 위해 매년 비공개로 열리는 무궁화 회의가 1973년 시작된 이래 함상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무궁화 회의는 국방대와 육군사관학교, 육군대학 등에서 열렸다. 특히 최근 일본의 독도 영토 명기 방침 파문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우리 기술로 건조된 독도함에 육해공군의 모든 장성이 모이는 것은 특별한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건군 60주년을 맞아 육해공군 장성들이 아시아 최대의 상륙함인 독도함에서 안보 태세를 가다듬고 영토 수호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함은 길이 199m, 폭 31m, 최대속력 23노트로 헬기와 전차, 상륙돌격장갑차와 병력 700여 명을 태울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상륙수송함이다. 이번 회의에는 김병국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조영길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초빙강사로 참석해 한미동맹과 한반도 안보 등을 주제로 강연을 할 계획이다. 또 이상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와 참석자들 간 간담회도 진행된다. 지난해 정부가 이 수송함의 이름을 ‘독도함’으로 정하자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일본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을 열어 강한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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