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는 군산 보수화지수 가장 높아

  • 입력 2008년 5월 2일 02시 59분


통합민주당의 ‘텃밭’인 호남도 다른 시도에 비해 낮기는 했지만 보수화 지수가 최고 30.8이 나올 정도로 전반적으로 보수화 경향을 보였다. 보수화 지수는 전남(1.7∼26.7), 광주(14.2∼18), 전북(16.8∼30.8)이었다.

호남에서 보수화 지수가 가장 높은 전북 군산(30.8)은 17대 때 열린우리당 68.5%, 민주당 11.6%를 득표했지만 18대 때 민주당은 17대 열린우리당 득표율에도 못 미치는 62.1%를 얻었다. 한나라당 득표율은 17대 3.8%에서 18대 12.9%로 올랐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한국의 두바이’로 만들겠다는 새만금 사업에 대한 개발 기대 심리가 반영된 데다가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새만금 TF팀장을 맡았던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여당에 대해 17대보다 호의적인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철소 때문에 유입된 외지인이 많아 전통적으로 호남에서 한나라당 득표율이 높은 편인 전남 광양의 경우에도 한나라당 득표율이 17대 5.7%에서 18대 11.9%로 올랐다. 17대 때 열린우리당 53.2%, 민주당 21.6%를 얻었지만 18대 때 민주당은 57.8%를 얻는 데 그쳐 보수화 지수가 24나 됐다.

전국에서 보수화 지수가 가장 낮은 전남 나주(1.7)는 17대 때 열린우리당 41.2%, 민주당 33.1%를 얻었으며 18대 때 민주당 득표율은 71.7%로 17대 때 두 정당 득표율을 합친 것과 비슷했다. 진보 정당인 민주노동당의 득표율도 17대 12.8%, 18대 13.9%로 비슷했고 한나라당 득표율도 17대 2.6%, 18대 4.6%로 큰 변화가 없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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