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당독재 위협 견제해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등 여야 지도부는 4·9총선을 사흘 앞둔 6일 각각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선택’과 ‘일당 독재를 막기 위한 강한 야당’을 외치며 유권자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은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총선에서 과반수를 얻어야 한다”며 “과반 의석을 줬는데도 제대로 못한다면 국민의 어떠한 심판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18대 총선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세력, 정체와 좌절로 점철된 잃어버린 10년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 사이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선대위 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은 안정된 의석뿐 아니라 압도적 다수를 차지해 독주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일당 독재의 위협을 막기 위해 투표에 참여해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고 말했다.
강금실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서울 및 경기 지역 지원유세에서 “기호 1번에게 표를 몰아 줘서 강한 야당과 강한 국회를 꼭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충남 홍성시장 유세에서 “충청은 영남과 호남 사이에서 권력의 곁불만 쬐다 험한 일만 겪었다”며 “충청인과 함께할 수 있는 일꾼은 영남의 한나라당이나 호남의 민주당이 아니라 충청에 뿌리를 둔 자유선진당과 저 이회창뿐”이라고 역설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는 경남 창원 내동공원에서 열린 권영길 후보 지원유세에서 “부자 재벌 정치로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한나라당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불광역 유세에서 “대운하 토목사업 재원을 은평 발전에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는 수도권 지원 유세에서 “친박연대는 한나라당의 불법 탈법적인 선거운동 행위와 관권선거 행태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는 경기 고양 덕양갑 유세에서 “이명박 정부는 대운하, 영어몰입교육 등 국민이 하지 말라는 것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