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장
유우익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와 맹형규 의원 등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유 교수는 이 당선인이 편하게 일을 시킬 수 있는 각별한 사이라는 게 장점이다. 맹 의원은 이 당선인이 최근 대통령실장 후보군에 넣으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도 여전히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그동안 유력하게 검토된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은 총선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 국가정보원장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 최시중 전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 등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 당선인의 고려대 7년 후배인 김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의 법무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청와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최시중 전 고문은 이 당선인의 멘터(mentor·후견인·조언자)로 이 당선인의 의중에 따라 국정원 개혁을 해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빈 전 검찰총장도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 기획재정부
강만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간사는 행정고시 8회 출신으로 재무부에서 잔뼈가 굵었고 외환위기 와중에 재정경제원 차관을 지냈다. 이 당선인의 의중을 꿰뚫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등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 지식경제부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이 우선 검토 대상이다. 윤 전 장관은 한때 국무총리 후보와 대통령비서실장 등으로도 거론됐다. 윤 전 장관은 이 당선인의 고려대 경영학과 4년 후배로 이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을 지낸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과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이창용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후보군에 포함돼 검토되고 있다. 박 부시장은 새 정부가 중점 과제로 추진할 ‘신성장동력’ 발굴과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 개혁에 대한 열의가 높다는 평가다. 이 교수는 ‘금융통’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데다 신선한 아이디어가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교육과학부
당초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유력했지만 이 위원장은 이명박 1기 정부 입각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주호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도 후보군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청와대행(行)도 점쳐지고 있다.
○ 외교통일부
유명환 주일 대사가 우선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 현인택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인수위원, 권종락 당선인 외교보좌역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유 대사는 원만한 인간관계로 안팎에 ‘적’이 없는 게 큰 장점이다. 이 때문에 정권 교체기 조직 장악에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전 장관과 현 위원은 대선과정에서 이 당선인을 도와 외교안보 분야 정책 개발에 도움을 주면서 이 당선인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 국방부
김장수 현 국방부 장관의 유임 가능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김 장관은 ‘고사’의 뜻을 밝히고 있지만 이 당선인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 안광찬 국가비상기획위원장과 이상희 전 합참의장, 김인종 전 2군사령관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민간인 중에서는 외교통일안보분과 인수위원인 홍두승 서울대 교수가 후보군에 포함됐다.
○ 법무부 및 행정안전부
법무부 장관에는 김종빈 전 검찰총장(사시 15회)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사시 12회)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사시 16회)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 박재완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정부혁신·규제개혁TF팀장이 유력한 가운데 이만의 전 환경부 차관,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도 거론되고 있다. 박 팀장이 행정안전부 초대 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은 정부조직 개편안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정부조직 개편안 후속 작업을 담당할 행정안전부의 초대 장관으로 적격이라는 이유에서다.
○ 문화부
유인촌 중앙대 교수가 유력한 가운데 박범훈 중앙대 총장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인수위원인 김대식 동서대 교수가 개인정보 열람 동의서를 제출해 후보군에서 검토되고 있다. 박 총장은 이 당선인이 후보 시절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하려 할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가 각별하다. 유 씨도 대선 과정에서 이 당선인을 도와 문화 예술계의 지지를 이끌어냈고, 김 교수는 전국 지역을 수십 차례 돌며 이 당선인의 외곽조직을 만들어 이 당선인의 압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 보건복지여성부
보건복지여성부 장관으로 전재희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가운데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 안명옥 한나라당 의원, 이봉화 사회교육문화분과 인수위원 등이 추가로 검토되고 있다. 전 의원은 당내 보건복지 정책통으로 대선과정에서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이 당선인의 보건복지 분야 공약 마련을 총괄했다.
○ 국토해양부
이 당선인의 정책 브레인인 곽승준(고려대 교수)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 최재덕 전 건교부 차관, 장석효 인수위 한반도대운하TF 팀장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곽 교수는 국토해양부 장관이 아니면 청와대 수석행이 확실할 정도로 이 당선인의 최측근이면서 탁월한 ‘일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 팀장은 한반도대운하 공약을 만들어낸 1등 공신이다.
○ 환경부, 농수산식품부
환경부 장관 후보군에 이선룡 전 금강환경관리청장이 포함된 것이 확인됐다. 이 전 청장은 경기고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주로 정책 분야에서 근무했다. 미국 인디애나대 환경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환경 관련 벤처기업 대표도 맡고 있다.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에 정운천 한국농업CEO연합회 회장이 포함됐다. 정 회장은 한국 토종 키위를 개발한 뒤 영농조합법인을 세워 수급 조절, 판로 확보, 홍보까지 담당하는 농업 기업인이다.
○ 노동부
노동부 장관 후보군에는 문형남 전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정병석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등이 각각 포함됐다. 문 전 총장은 노동부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부하 직원들을 잘 챙기고 책임감이 강해 ‘보스 스타일’이라는 평을 듣는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명박 후보 측 노동정책 자문역을 맡았다. 원 전 부시장은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행정1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청계천 복원과 뉴타운 프로젝트 추진, 대중교통 혁명 등 민선 3기 주요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이 당선인의 신임을 받았다.
김 이사장은 노동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내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3년 당시 인수위 보고 때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공약이었던 ‘산별교섭 법제화’에 반대한다는 소신을 밝혔다가 인수위 386들의 ‘괘씸죄’에 걸려 차관 승진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기타 유력 각료 후보 및 대통령수석비서관 후보군
금융위원장 후보에는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 황영기 인수위 자문위원,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김석동 재경부 차관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외에 남주홍(경기대 교수) 인수위원, 이달곤(서울대 교수) 인수위원이 동의서를 제출해 후보군에서 검증을 받고 있다. 또 이상철 월간조선 사장과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도 개인정보 열람 동의서를 받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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