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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15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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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4일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에게 정부조직 개편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양당 지도부 간 회동을 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조직 개편은 건국 60주년을 맞이해 국가의 기본 틀을 설계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에서 잘 처리될 수 있도록 모든 정파가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국익을 고려해 신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통 크게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부조직 개편은) 중차대한 문제인 만큼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밀도 있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미래성장 동력 부처인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같은 첨단 부서를 통폐합이란 명분으로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된다”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인원을 20% 감축한다고 해놓고 실제론 500명이 넘듯이 눈속임용 작은 정부 정책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정홍보처 폐지는 반대하지 않지만 정부조직 개편에 감정 이입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교육인적자원부의 내용적 해체, 통일부 폐지 등의 문제는 공교롭게도 한나라당이 야당 시절 자신들의 정책과 잦은 충돌을 빚은 부처로 집약돼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에 신당이 합의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신당이 개편안의 특정 내용에 끝까지 반대하면 개편안 내용이 일부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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