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업무보고 ‘짧고 굵게’

  • 입력 2008년 1월 4일 03시 01분


금감위 업무보고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인수위 관계자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이종승 기자
금감위 업무보고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인수위 관계자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이종승 기자
핵심 위주 속전속결 진행…“너무 몰아붙여”지적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일부터 시작된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사전 준비는 철저하되 회의는 속전속결’의 원칙대로 진행하고 있다.

인수위는 2일부터 8일까지 7일 동안 업무보고를 받는다. 7일부터 16일까지 10일 동안 업무보고를 받은 5년 전 16대 인수위와 비교해 기간도 짧아지고 업무보고 시작일도 앞당겨졌다. 16대 인수위 때 4∼5시간씩 진행됐던 업무보고 시간도 2∼3시간으로 압축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업무보고 때 부처 소개나 인원, 조직 현황 등 형식적인 보고는 아예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회의 때문에 공무원의 업무에 차질이 생기면 안 된다”는 이명박 당선인의 의지 때문이다.

대신 업무보고 강도는 셀 수밖에 없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각 부처가 업무보고 24시간 전까지 제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핵심 사안에 대해 심도 있게 물어보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나 국무총리실, 국정홍보처 업무보고 때처럼 보고가 성의 없거나 지나치게 부처이기주의적인 방어논리에 얽매여 있을 경우 곧장 그에 대한 지적이 이어진다. 그러다 보니 인수위가 지나치게 공무원을 몰아붙인다는 불평도 나온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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