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 있으면 직접 전화해도 좋다”李당선자,재계총수와 회동

  • 입력 2007년 12월 29일 0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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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 있으면 직접 전화해도 좋다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부 만들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8일 “차기 정부에서는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friendly·친기업적인)’ 정부를 만들겠다. 투자해서 일자리를 만드는 분들이 존경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일자리는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함으로써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 외에 할 게 없다”며 이같이 약속했다고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이 전했다.

이 당선자는 또 “정경유착이라는 단어는 없어졌다. (대선일인) 12월 19일 이후 기업인이 권력에 대해 부담이 없는 세상이 됐다”면서 “지난 10년간 반시장, 반기업적 정서로 기업이 편치 않았는데 앞으론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없다.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평가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와 함께 “재계와 원활한 의사소통 채널로 취임 이후 민관 합동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하겠다”면서 “기업과 정부가 정기적으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기업 건의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애로가 있으면 전화로) 직접 연락해도 좋다”면서 “새 정부는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기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릴 테니 기업은 온 국민이 바라는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그는 “다소 변화를 가져와야 하지만 제가 취임한다 해서 부동산 값이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에서 “경제계는 ‘경제 대통령’의 탄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새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선진화를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기업 하기 좋은 환경 구축 △각종 규제 정비 △불법 노사분쟁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 △경제계와 재계의 긴밀한 대화 등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계에서 조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 20여 명이 참석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 영상제공=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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