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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2월 1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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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실버 폴리스’ 등 노인일자리 30만개 창출
이회창 기초노령연금 매달 20만원으로 늘릴 것
■ 대선후보 빅3 老心잡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올해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20대 핵심공약을 후보자들에게서 제출받아 10일 인터넷에 공개했다.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정치포털사이트(epol.nec.go.kr)에서 ‘정당정책비교프로그램’ 메뉴를 찾으면 후보들이 발표한 20대 공약에 대한 세부 설명을 볼 수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0일 나란히 ‘노심(老心)잡기’ 경쟁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10일 “과반수 국민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 선거방송 연설에서 “국민 여러분이 안정적인 기반을 만들어 줘야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노총과 한나라당의 정책연대 서명식에서 “우리가 일을 해나갈 때는 진보보다 더 개혁적으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강연회에도 참석해 “‘3고’, 즉 질병 가난 고독이 없는 활력 넘치는 노인 성공시대를 열겠다”면서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에 대한 틀니와 보청기 등 의료기기 무료 지원 △고용촉진장려금 지급 △노인에게 국민임대주택 10% 할당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 등을 공약했다.
정 후보는 이날 “월 8만 원대 기초노령연금을 임기 내 최소한 16만 원대로 올리겠으며 지금보다 10배 더 많은 노령 친화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초등학생들 등하교 안전을 도와주는 ‘실버 폴리스’ 제도를 만들겠다. 이런 식으로 30만 개까지 (노인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2004년 총선을 앞두고 불거졌던 이른바 ‘노인 폄훼 발언’에 대해서도 “제게 원죄가 있다. 어르신들 실망시킨 데 대해 뼈저리게 반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큰절까지 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대한노인회관에서 열린 노년시대신문 주최 강연회에서 “8만 원인 기초노령연금을 20만 원으로 올리고 중증장애 요양 보험 및 시설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겠다. 또 치료가 오래 걸리고 중한 치매와 당뇨 등은 본인 (치료비) 부담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겠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던 김혁규 전 의원은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이회창 후보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정기선 기자 ksch@donga.com
▲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김동주 기자
▲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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