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밋밋” 李후보 플래카드 교체키로

  • 입력 2007년 11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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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운동 복역’ 기록은 별도 공지

한나라당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 3일 만에 플래카드를 대대적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29일 “대통합민주신당에 비해 시내에 걸린 플래카드(사진)가 밋밋하고 눈길을 끌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아 이명박 후보의 얼굴을 삽입해 입체적인 분위기를 내는 식으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개시 직후 플래카드를 보고 “이게 뭐냐”며 선대위 미디어 홍보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또 공식 포스터의 사진도 다소 칙칙하다는 지적에 따라 색 보정작업을 거쳐 더욱 밝은 색의 포스터를 다시 내놓기로 했다.

선대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 “5년 전 대선에서도 홍보에 밀려 분루를 삼킨 적이 있어 이 후보도 미디어 캠페인에 대단히 민감한 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유권자 집으로 발송되는 공보물에 이 후보가 6·3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것이 누락돼 별도 공지를 통해 이를 알릴 계획이다. 박형준 대변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 후보 신변 자료를 제출하기 전 경찰에 전과기록을 조회한 결과 해당 사항이 없었는데 선관위가 이 후보의 이력을 별도로 조회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뒤늦게 파악해 당에 이를 알렸다”고 말했다.


촬영 : 이종승 기자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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