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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1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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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대표와 협상단장이 참여하는 4자 회담 또는 후보를 포함한 6자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오 대표는 “민주당이 전당대회 시기를 (총선 후인 내년 6월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결단을 내린 데 대해 높이 평가하며 이제 남은 문제들 또한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에 이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통합민주신당 내부에서는 합의 번복의 불씨가 됐던 ‘통합 후 의결기구 5 대 5 구성’ 비율을 ‘7(대통합민주신당) 대 3(민주당)’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민주당에 거부당한 상황에서 ‘6 대 4’라는 수정안을 제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오 대표의 대화 재개 요구를 즉각 거부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12일 양당 후보와 대표가 연대 서명해 국민 앞에 발표한 합의문을 휴지통에 넣어 버린 정당의 대표와 후보는 어떠한 제안을 할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 신용불량 집단과는 어떠한 대화도 협상도 없다”며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 측의 한 핵심 측근은 “(대선 후보 등록일인 25, 26일까지) 아직 시간이 있지 않으냐. 좀 더 두고 보자”며 정 후보가 막판에 결단을 내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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