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무너뜨리는 소리 계속…李통일은 북한의 메신저인가”

  • 입력 2007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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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및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1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통일부 장관이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는 데 상호주의 원칙 아래 등거리, 등면적을 정해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통일부 장관은 NLL을 무너뜨리는 소리를 계속 한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통일부 장관은 대한민국 안보를 무력화하는 장관인가, 북한에서 내려온 ‘메신저’인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통일부 장관이 계속 망언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며 김장수 국방부 장관에게 물었다.

김 장관은 “통일부 장관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어 서로의 견해를 유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 안영근 의원은 “통일부 장관이 없다고 망언이네 하면서 신문에 난 기사를 멋대로 해석하느냐. 군대 있던 사람이 어떻게 그런 말을…”이라며 황 의원을 겨냥했다.

같은 당 박찬석 의원도 “북한의 메신저란 뭘 말하는 것이냐”고 거들었다.

이에 황 의원은 “질문하고 있는데 왜 막느냐”고 화를 냈고 안 의원은 “말이 씨가 되고 지나치니까 그런 것 아니냐. 통일부 장관에게 진의를 확인한 다음 이야기하라”고 받아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성곤 위원장이 제지에 나서면서 이날 소란은 진정됐다.

대통합민주신당 유재건 의원은 “오죽하면 참석하지 않은 (통일부) 장관에 대해 심한 말을 했겠느냐”며 “군복을 입었던 황 의원의 충정어린 발언으로 이해하자”고 수습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황 의원은 예비역 육군 중장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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