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겨울바다서 고래를 잡는다”

  • 입력 2007년 10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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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15일 올해 대선을 ‘국가발전세력’과 ‘국정실패세력’의 대결로 규정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탈(脫)여의도’ ‘네거티브 공세 차단’ 등을 핵심으로 하는 7개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후보의 복심(腹心)인 정두언 의원이 이끄는 대선준비팀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겨울 바다에서 고래를 잡는다’라는 부제의 대선 전략을 이 후보에게 보고했다. 부제는 겨울에 치른 대선에서 2연패한 것을 감안해 대선이라는 ‘겨울 바다’에서 승리라는 ‘고래’를 잡자는 취지로 붙여졌다.》

한나라, 이명박 필승 7대 선거전략 제시

대선팀 “이명박식 변화 - 범여권 네거티브 차단이 핵심”

국가발전세력 vs 국정실패세력 등 분명한 의제로 승부

○“2002년과 상황 다르다”

대선준비팀은 우선 “한나라당은 지난 10년간 시대 흐름을 읽지 못했고 ‘사즉생’(死卽生)의 근성과 열정이 부족했다”며 “대선 승리라는 고래를 잡으려면 집요한 정치공작과 네거티브 공세가 판치는 겨울 바다의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 정국은 2002년과 몇 가지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 정권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이미 끝난 만큼 정권 교체의 기반은 충분하고 △국민은 변화를 선택할 것이며 △범여권의 핵심 전략이 네거티브 공세라는 점 등은 2002년과 비슷하다고 봤다.

그러나 △범여권이 노리는 이념 대결 구도가 이전보다 위력이 적을 것이고 △인터넷이 더는 진보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 등은 2002년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 같은 상황 분석을 전제로 ‘이명박식 변화’ 추진과 범여권의 네거티브 공세 차단을 핵심 선거 기조로 설정했다.

‘이명박식 변화’는 변화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게 핵심. 단 미래지향적이고 구체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여 줘야 ‘국민 성공시대’ ‘경제 대통령’이라는 이 후보의 선거 캐치프레이즈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차단이 승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대선준비팀은 “유리한 선거 환경이 (당이 아니라) 전적으로 이 후보에 의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 후보에 대한 집요한 네거티브 공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촬영: 이종승 기자

○구체적 ‘대결 프레임’ 선점

대선준비팀은 이를 위한 7개 세부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구체적인 ‘대결 프레임’ 선점이다. 유권자에게 정답이 분명한 의제를 제시한다는 것으로 올해 대선을 ‘국가발전세력 대 국정실패세력’ ‘정권교체 대 정권연장’의 구도로 설정하는 게 핵심이다. 예를 들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를 ‘노무현 정부의 황태자’ ‘정무현’(정동영+노무현)이라고 규정하는 식이다.

정 의원은 “명쾌한 대결 프레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 ‘실용’ ‘변화’라는 화두를 계속 잡고 이념 논쟁화될 수 있는 발언이나 주장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전략은 당의 ‘중도실용화’. 올해 대선의 핵심 타깃층으로 떠오른 수도권 30, 40대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해 당의 이미지를 조속히 ‘중도실용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이명박 변화 프로그램’ 가동 △공격적 이슈 파이팅 △서부벨트와 정치연합 △정권교체 범국민참여운동 전개 △변화된 한나라당 추구 등이 주요 세부 전략으로 제시됐다.

‘이명박 변화 프로그램’은 탈여의도를 핵심으로 하는 이 후보식 정치 변화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자는 것. 관행과 형식을 타파하는 새로운 정치 문화, 실력과 실무 중심의 일하는 정당 구현 등이 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공격적 이슈 파이팅’은 이 같은 어젠다를 설정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전과 범여권 후보에 대한 공격적 문제 제기를 하자는 것이다. ‘서부벨트와 정치연합’은 한나라당의 약세 지역인 충청, 호남권을 단순한 득표 전략이 아닌 국민 통합의 차원에서 진심으로 접근하자는 전략이다.

7대 선거전략

①대결 프레임 선점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 국가발전 세력이냐 국정실패세력이냐에 대한 선택을 요구.

②중도실용화(수도권 30, 40대 공략)

―경제 통합 변화 실용 공정 투명 복지 도전 등 중도와 진보적 가치를 담는 어젠다와 메시지 선점.

③이명박 변화 프로그램 가동

―탈여의도로 정리되는 이명박 변화 프 로그램을 통해 이 후보를 찍어야 하 는 확실한 동기를 부여하고 이성적 판단과 실속 있는 선택을 할 수 있 는 환경을 조성.

④공격적 이슈 파이팅

―범여권 주자에 대한 집중적 검증 공세 시작

⑤서부벨트(충청 호남)와 정치연합

―득표전략 차원이 아닌 국민통합 차원 에서 계기를 만들어야 함

⑥정권교체 범국민참여운동 전개

―12월에 거리 인터넷 직장 식당에서 범국민참여운동 전개

⑦변화된 한나라당 추구

―빠르고 효율적인 시스템하에서 일하 는 정당의 모습을 부각해 이명박식 변화를 홍보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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