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제주경선 김민석 1위…누적집계 이인제 선두

  • 입력 2007년 10월 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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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실시된 민주당 대선후보 제주지역 투표에서 김민석 전 의원이 544표(43.1%)로 1위를 차지했고, 이인제 의원이 417표(33.0%), 장상 전 대표가 128표(10.1%), 신국환 의원이 118표(9.3%), 조순형 의원이 56표(4.4%)를 얻었다. 투표율은 9.9%에 불과했다.

김 전 의원의 이날 선전은 외가가 제주에 있어 조직력을 발휘한 데다 조 의원의 연설회 불참에 따른 사표 방지 심리가 김 전 의원에게 ‘플러스’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당내의 분석이다.

지금까지 인천, 전북, 강원, 대구·경북 지역의 경선 결과 누적 합계는 이 의원이 7844표(45.7%)로 1위다. 조 의원이 3175표(18.5%)로 2위, 신 의원이 3010표(17.5%)로 3위, 김 전 의원이 2265표(13.2%)로 4위, 장 전 대표가 872표(5.1%)로 5위다.

그러나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경선처럼 불법 동원선거 논란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조 의원과 장 전 대표는 전국 순회경선 다섯 번째인 이날 제주 합동 정견발표회에 불참했다. 지난달 29일 투표가 실시된 전북지역에서 9000명의 당원이 선거인단 등록 과정에서 누락되는 등 불·탈법적인 방법으로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항의 표시로 참석하지 않은 것.

조 의원은 당 지도부가 이인제 의원을 밀고 있다고 주장하며 후보 사퇴도 불사할 태세다.

박상천 대표는 이날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순회경선 대회사에서 “선거인단 누락은 전산착오로 발생한 사고이며, 누락된 선거인단은 이 문제를 제기한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 지지자들로 드러났다. 민감한 시기에 당을 흔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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