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등 당군정 핵심 23명 나와… 7년전 2배 수준

  • 입력 2007년 10월 3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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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盧대통령 영접한 北인사들

2일 평양 모란봉구역의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당-군-정 핵심 간부들이 집결했다.

환영식에 참석한 북한 핵심 간부는 모두 23명.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평양 순안공항에 나왔던 12명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주요 인사는 김영일 내각총리, 최태복 노동당 비서 겸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박순희 조선민주여성동맹(조선여맹) 중앙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2000년 정상회담 때도 김대중 대통령을 맞이했다.

김만복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이번 정상회담 개최 합의서에 서명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대미 외교를 총괄하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도 노 대통령과 악수했다.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의 모습도 보였다. 그는 2004년 초 ‘권력욕에 의한 분파 행위’ 등의 이유로 업무정지 처벌을 받았다가 2005년 말 현 직책으로 복귀했다.

군부에서는 각각 남한의 국방부 장관과 차관에 해당하는 김일철(차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대장) 인민무력부 부부장을 비롯해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소속 이명수 인민군 대장 등 핵심 인물들이 참석했다. 이 대장은 1996년부터 김 위원장의 부대 방문을 수행하고 있다.

2000년 정상회담 당시 군복을 입고 순안공항에서 김 대통령을 영접했던 조명록(79) 인민군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고령에 따른 노환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영식 내내 노구를 이끌고 양 정상의 뒤를 그림자처럼 따른 인물은 김 위원장의 의전담당인 전희정(77) 국방위원회 외사국장이다.

박순희 조선여맹 위원장은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상대역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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