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동영’ ‘손학새’ ‘버럭 해찬’…별명에 웃고 울고

  • 입력 2007년 9월 28일 03시 06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뛰고 있는 3인의 주자 진영은 시시각각 변하는 후보의 별명에 울고 웃고 한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측은 개성공단으로 대표되는 평화경제론의 주역임을 강조하기 위해 ‘개성 동영’이란 별칭을 띄우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이달 중순 TV토론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 전 의장을 향해 “참여정부의 곶감만 빼먹었다”고 독설을 퍼붓자 인터넷에는 ‘곶감 동영’이라는 별명이 떠돌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측은 부여를 떠나 고구려를 세운 주몽과 손 전 지사가 비슷하다며 ‘손주몽’이라는 별명을 띄우고 있다. 그러나 친노(親盧·친 노무현) 지지층에서는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경력을 빗대 ‘손학규’와 ‘철새’를 합성한 ‘손학새’를 유포하고 있다. 최근 이틀간의 경선일정 중단을 빗대 ‘가출소년’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재등장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경선 후보 TV토론에서 구체적인 통계와 정책 대안으로 상대방을 압박하면서 ‘숫자 해찬’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또 총리 시절 국회에서 의원들과 설전을 벌일 때 눈썹이 갈매기 모양이 됐다고 해서 ‘갈매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호통을 잘 친다며 ‘버럭 해찬’, 산불이 나도, 3·1절에도 골프를 즐긴다며 ‘골프 해찬’이라고도 불린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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